나를 기운 나게 만들어주는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나를 기운 나게 만들어주는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 제주일보
  • 승인 2020.05.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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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붕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시간강사

인간은 사회의 동물이기에 가장 기본적인 가족 구성원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며 그 의견들이 충돌할 때 비로소 다툼과 갈등이 발생한다.

수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분란이 일어나거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다. 즉 언어의 습관이다. 같은 말이면 기분 좋게 듣기 좋게 하면 좋으련만 질투와 시기로 상대방을 폄하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 가에 따라 그 인생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말이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함으로써 적의 두려움을 유지시켰고 병사들의 동요를 막았다.

부모님이나 동료들의 격려의 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준 경우도 많이 있다.

2004년 대학원 석사 과정 시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이용만 전 제주도소방본부장의 경제적 도움 및 격려의 말 한 마디가 필자의 인생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람의 혀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고 할 만큼 걷잡을 수 없이 멀리 나간다. 마치 조그만 열쇠 하나로 그 엄청난 무게의 배나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인간 세상의 갖가지 싸움이 모두 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말처럼 무섭고 소중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누구를 이해하고 그와 더불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을 하는 것보다 많이 듣고 상대와 더불어 소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다정하고 진실한 말 한 마디는 우리에게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을 주고 용기와 힘을 갖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너도 살고 나도 살며 모든 생명을 살리는 말을 해야 되는 것이다.

제주일보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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