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제주 인구이동 ‘반토막’
코로나 확산에 제주 인구이동 ‘반토막’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5.1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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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전 대비 57%까지 줄어…감소폭 전국 최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주지역 인구 이동량이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과 SK텔레콤이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교·분석한 ‘코로나19 발생 전후 인구 이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1주차(2월 3~9일) 제주지역 인구 이동량은 발생 이전(1월 9~22일 기준)보다 47.1% 급감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부터 도내 인구 이동이 반토막이 나는 등 즉각적인 위축세를 보인 셈으로, 이 같은 감소폭은 전국 평균(-14.9%)을 세 배 이상 웃돌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이후 제주지역 인구 이동량 증감률은 2주차(2월 10~16일) -43.3%, 3주차(2월 17~23일) -31.4% 등으로 다소 회복 추세를 보였으나 국내 집단 감염 확산과 함께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인 4주차(2월 24일~3월 1일)에는 -53.7%까지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관광산업 위축세 심화 등과 맞물려 코로나19 발생 10주차(4월 6~12일)에는 도내 인구 이동량이 57.3%나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황금연휴가 있던 13주차(4월 27일~5월 3일)에는 관광 수요가 늘면서 도내 이동량 감소폭이 -11.5% 수준까지 축소되는 등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14주차(5월 4~10일)에는 다시 -37.8%로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제주를 비롯해 강원·부산·대구 등 관광도시나 대규모 확진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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