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수록 주변 이웃 위해 온정 나누자”
“힘들수록 주변 이웃 위해 온정 나누자”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5.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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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제주 나눔 캠페인] (2) 고경민·김효선 부부
지난 15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만난 고경민(왼쪽), 김효선 부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더욱 온정을 나눠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지역사회가 잘 살아야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잖아요.”

지난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농기계 제작업체에서 만난 부부 고경민씨(51)·김효선씨(50)는 어려운 때 일수록 주변의 이웃을 챙겨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이들 부부는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재난긴급 생활지원금 50만원을 안덕면사무소에 지난 7일 기탁했다.

이들은 “크기는 작지만 나눔 문화가 앞으로 더욱 확산돼 코로나19로 닥친 위기를 빨리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오랜 시간 저희도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돕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부부는 2018년부터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내 김씨는 1년 넘게 안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봉사에도 나서고 있다.

가업을 이어 받아 30년 넘게 농기계 제작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 고씨도 지역주민들에게 농기계 작업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더불어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부부는 “주변에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을 하는 지인도 많고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이웃도 있다”며 “이분들이 힘을 내고 잘 돼야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온정을 더욱 나눠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부가 기탁한 재난긴급 생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과 위기가정에 생계주거비, 교육양육비, 의료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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