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 쇼크' 제주 강타
코로나發 '고용 쇼크' 제주 강타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5.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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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도내 임시.일용직 1만6000명 격감...취업자 4개월 새 2만명 줄어 고용 악화 현실화

‘코로나 발(發) 고용 쇼크’가 지난달 제주를 강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 년 새 1만6000명에 이르는 임시·일용근로자가 직접적 타격을 받으며 일자리를 잃는가 하면 경제활동인구 급감 등으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김윤성)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000명 줄었다.

도내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39만명에서 올 1월 38만9000명, 2월 38만명, 3월 이후 37만명 등으로 4개월 새 무려 2만명 격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일자리를 잃는 취업자와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쉬는 비경제활동인구(18만3000명)도 급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가 현실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인해 도내 고용률은 65.8%로, 일 년 전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하면서 최저치 수준을 이어갔다. 경제활동인구도 38만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9000명 줄었다.

특히 임금근로자(23만1000명)가 일 년 새 1만5000명 줄어든 가운데 임시·일용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임시직(5만2000명)은 무려 1만3000명 격감했으며, 일용직(2만5000명) 역시 3000명 감소했다.

작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격감한 주요 업종을 보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2만2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9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8000명), 건설업(-5000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는 1만2000명 늘어나 일자리를 잃은 임시·일용직 인력들이 농번기를 맞아 농촌 인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도내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은 3000명 증가한 반면 남성은 1만1000명 감소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부업 등의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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