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은 제주 연극계 열정
코로나19 뚫은 제주 연극계 열정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5.1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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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오이, 제주4‧3창작극 ‘프로젝트 이어도’ 초연
5월 23~24, 30~31일, 6월 6~7일 예술공간 오이
극단 가람,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
오는 30일 오후 4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대극장
예술공간 오이가 5월 신작 공연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예술공간 오이 제공

코로나19를 뚫고 도내 연극계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예술공간 오이(공동대표 오상운‧전혁준)는 오는 5월 23~24, 30~31일, 6월 6~7일 오후 3시와 7시 제주시 연북로 소재 예술공간 오이에서 제주4‧3창작극 ‘프로젝트 이어도’를 초연한다.

예술공간 오이는 재작년 4‧3소재 창작극 ‘4통3반 복층사건’ 초연 이후 매년 4월 극단 후원 회원들이 모은 후원금 등으로 4‧3극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코로나19로 올해 4월 공연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간 새 작품의 글을 쓰고, 연습을 진행하며, 기존 무대를 뜯어 무대 높이도 변경했다.

창작극 ‘프로젝트 이어도’는 극중 미래(가상세계)와 과거(4‧3)가 교차한다.

먼 미래에 세계가 하나의 정부로 통합되고, 시민들은 시민권을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들 간 불평등 및 빈부 격차가 심해진다.

이때 울티마라는 이름의 무한 에너지를 개발한 박사가 무정부주의자들의 수장으로 잡히는데, 취조과정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제주4‧3의 발발을 막고자 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편 예술공간 오이는 오는 16일까지 크라우드 펀딩 홈페이지 텀블벅(www.tumblbug.com)로 모금 중이다. 현재까지 11명이 24만4000원을 후원했다.

예술공간 오이가 5월 신작 공연을 위해 무대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예술공간 오이 제공

아울러 극단 가람(대표 이상용) 또한 오는 30일 오후 4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메세나협회 2020년 메세나매칭 그랜트 사업 일환으로 극단가람과 농협은행제주영업본부가 손잡고 진행한다.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는 2009년 극단 가람이 한국연극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연극퍼레이드에 출품해 2회 전석 매진된 작품이다.

내용은 일제강점기 연인사이였지만 헤어졌다가 재회하는 두 남녀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극단 가람이 5월 재연할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 포스터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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