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분사하는 시설이 야영장과 공원에 설치됐다.
제주보건소는 SFTS 예방을 위해 제주시청소년야영장과 관음사야영장, 절물휴양림, 미리내공원 등 야영장‧공원 4곳에 진드기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SFTS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열성질환이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38도 이상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 식욕부진, 혈액 검사 상 혈소판‧백혈구 감소 등 증상을 보인다.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사망에 이른다.
SFTS는 현재로선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실제 도내에서 2017년 SFTS 환자 21명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고, 2018년에도 15명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SFTS 환자 9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이민철 제주보건소장은 “최근 강원도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 후 2주일 안에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문의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 SFTS 환자는 2017년 272명과 2018년 259명, 지난해 223명이 발생했고 그 중 54명과 47명, 41명이 각각 사망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