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장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재도전’
제주 화장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재도전’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5.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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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미래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바이오·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 지정에 다시 도전한다.

제주도는 7일 ‘제주 맞춤형화장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신청에 따른 맞춤형화장품 규제자유특구 계획(안) 등의 공고’를 내고 화장품 특구 지정을 본격화했다.

특구는 각종 규제 등의 제약 없이 혁신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지역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특구로 지정돼 2021년까지 법적 규제를 받지 않고 충전인프라 고도화 실증, 점유 공간 최소화를 위한 이동형 충전 서비스 실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화장품 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맞춤형화장품’을 앞세워 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재도전에 나섰다.

이번 화장품 특구 지정의 핵심은 유전자 기반의 개인 맞춤형화장품이다.

현행법상 비의료기관이 실시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항목에 수분, 유분, 주름 등 세 가지 항목을 추가해 피부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제를 받지 않는 게 목표다.

또 맞춤형화장품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유전정보 유통 플랫폼 구축도 특구 계획안에 포함됐다.

제주도는 맞춤형화장품 특구 계획안을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공개한 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6일 주민공청회 및 지역혁신실무협의회를 거쳐 특구 계획안을 확정한 뒤 이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접수한 특구 계획안을 검토해 6월 중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맞춤형화장품 특구 기간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이며, 특구 예정지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벤처마루, 바이오융합센터, 서귀포혁신도시, 용암해수단지 일대 등 5곳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구로 지정되면 각 개인의 피부 유전자를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해 제주를 화장품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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