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매출 하락 지속…활성화 대책 수정 시급
전통시장 매출 하락 지속…활성화 대책 수정 시급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5.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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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매출은 하락하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공개한 ‘제주지역 전통시장 매출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통시장과 상점가 23곳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억4623만원으로 전년 1억5292만원보다 4.5% 줄어들었다.

특히 2016년 1억5834만원과 비교하면 2년 새 7.6% 낮아지는 등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최근 5년 간 도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4년 109억3100만원 ▲2015년 127억9100만원 ▲2016년 135억9300만원 ▲2017년 118억2200만원 ▲2018년 90억9000만원 등 약 582억2900만원이다.

주요 지원 사업은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비롯해 제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홍보, 크루즈 관광객 전통시장 유치 지원, 문화관광형·지역선도시장 육성 등이다.

산술적으로 연평균 116억4580만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상인들의 매출 인상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상인과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967명 중 40.3%가 ‘주차 불편’을 꼽았다.

최근 5년 간 투입된 시설 현대화사업 지원 예산이 360억7300만원에 이르는 점과 시급히 해소돼야 할 주차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행정당국의 활성화 대책과 현장에서 원하는 지원 대책 사이에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대 산학협력단은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주문했다.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제주 전통시장과 상점가 별로 취급 상품과 체험 상품 등을 차별화해 관광객과 도민의 발길을 유도해야 한다는 게 제주대 산학협력단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제주사랑상품권 활성화 대책과 전통시장 배달서비스 강화시스템 구축, 제주지역 유통업체 총량제 도입 검토, 젊은 상인층 유입 방안 강구 등도 매출 증대 방안으로 제시됐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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