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제주 기업경기 극도로 악화
‘코로나 쇼크’에 제주 기업경기 극도로 악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5.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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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업황BSI 역대 최악 수준…전망도 캄캄

‘코로나 쇼크’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가 6일 발표한 ‘2020년 4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 BSI는 2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51)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치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통해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업체 수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업체 수가 각각 많다는 것을 뜻한다.

도내 업황BSI는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올 1월 57에서 2월 41로 급락한 데 이어 3월에는 30까지 떨어지면서 약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들어 이보다 더 하락하면서 극도로 악화한 체감경기를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32)가 전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27)는 3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 BSI를 보면 매출(30)과 자금사정(40)이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으며, 채산성(40)도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인력사정(102)은 6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4%)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0.9%)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자금부족(12.4%), 인력난·인건비 상승(7.3%), 경쟁 심화(5.6%) 등 순이었다.

이번 달 도내 기업들의 업황전망BSI는 전월과 같은 26으로 여전히 저조했다. 

업종별 업황전망BSI는 제조업(32)과 비제조업(25)이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하면서 코로나19 한파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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