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명령 해제로 워크스루 인력 복귀…道, 예비비 투입
소개명령 해제로 워크스루 인력 복귀…道, 예비비 투입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5.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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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소개명령이 해제되면서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의료진들이 소속 기관으로 복귀함에 따라 제주 방역당국이 인력 충원을 위해 예비비를 투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전국 67개 감염병 전담병원 중 일부를 감축·조정해 일반 병상으로 전환하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제주대병원 110개 병상 중 45개 병상, 제주의료원 113개 병상, 서귀포의료원 147개 병상에 대한 소개 명령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진료소에 투입됐던 제주의료원 및 서귀포의료원 소속 의사 2명과 간호사 8명 등 의료진 10명이 4일부터 각각 소속된 의료원으로 복귀한다.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진료소 운영을 강화한 제주 방역당국은 소속 의료원에 복귀하는 의료진을 민간 전문가로 대체키로 결정하고 인건비 등 소요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예비비 8억6600만원을 투입했다. 기존에 투입됐던 의료진들의 인건비는 소속 의료원에서 부담해왔다.

새롭게 위촉된 민간 의료진은 지난달 30일부터 워크스루에 투입돼 기존에 근무하던 의사와 간호사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았으며, 4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나선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및 검사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부족하거나 소진을 앞둔 필요 예산들을 이번 예비비를 통해 함께 마련했다.

제주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 투입된 발열감시원의 활동보상금을 비롯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검사시약 추가 구매 비용, 코로나19 대응 전담 보조인력 인건비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병상 소개명령 해제에 따른 의료진 복귀에 대비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열감시원, 자가격리자 관리 인력 등에 대한 인건비와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예비비를 투입했다”며 “특히 황금연휴를 맞아 입도객이 급증하고 있고 해외방문 이력자도 늘면서 검체량 증가에 대비해 검사시약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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