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편지로 보는 추사 집안 5대 가족사
한글 편지로 보는 추사 집안 5대 가족사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0.04.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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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권 고려대 초빙교수, 최근 책 ‘천리 밖에서 나는 죽고 그대는 살아서’ 발간

한글 편지로 보는 추사 김정희 집안의 5대 가족사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정창권 고려대학교 초빙교수가 최근 책 ‘천리 밖에서 나는 죽고 그대는 살아서’를 발간했다.

이번 책은 추사 김정희를 비롯해 선대와 후대 등 5대 가족이 주고받은 85통의 한 편지를 통해 18~19세기 가족의 생활과 문화, 언어, 의식 등을 엿볼 수 있게 구성됐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추사 집안 가족 구성원의 한글 편지를, 2부는 추사가 쓴 한글 편지를 다뤘다.

책 말미에는 추사 집안 여성의 역할과 의식, 남성의 집안일 참여 양상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추사 집안의 한글편지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명확히 밝혔다.

이번 현대어 번역 및 연구는 당대 조선시대의 완고한 가부장제 사회에도 추사 김정희 부자의 편지에는 항상 극존칭으로 아내에게 존경을 표했던 것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됐다.

이들 편지에는 당대 여성의 역할과 의식, 남성의 집안일 참여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아울러 추사의 학문과 예술이 어떻게 형성됐고, 추사의 인간적 면모가 어떠했는지도 잘 나타나 있다.

정 교수는 “여러 세대의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편지가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남아 있는 경우는 드물다”며 “추사 집안의 한글 편지의 여성사‧가족사적 의미를 조명코자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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