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악화일로...미분양 급증
제주 주택시장 악화일로...미분양 급증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4.30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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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미분양 1184채로 다시 증가세...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여전

제주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심상치 않다. 최근 공동주택 청약 저조 등으로 3월 들어 미분양이 급증한 데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 주택은 3월말 현재 1184채로, 한 달 만에 170채나 늘었다.

도내 미분양 물량은 지난 1, 2월 각각 15채, 43채 줄었으나 3월 큰 폭으로 불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에만 100채 이상이 미분양 물량으로 쏟아진 데다 주택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적체 물량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79채로, 한 달 새 3채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난 1월 역대 최대치(811채) 이후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데다 전체 미분양의 66%를 차지하면서 고착화되고 있다.

도내 미분양 주택 증가는 최근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집값 하락세에 비해 여전히 높은 분양가로 인한 신규 공동주택 분양 저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악영향과 불확실성 확대도 주택시장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미분양 주택이 늘면서 건설업계의 신규 주택 공급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도내 주택 착공 물량은 1201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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