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유 ‘해외여행 대체지’ 56.1%로 최다
실내 대신 야외활동 선호…‘성산일출봉’ 인기
황금연휴를 맞아 18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상당수는 해외여행 대체지로 제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황금연휴 기간(4월 30일~5월 5일)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황금연휴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황금연휴 기간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중복 응답)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1%가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를 선택했다.
이어 ‘청정한 자연환경’(35.3%), ‘관광 편의성’(27.4%), ‘전염병 안전지역’(22.5%), ‘관광활동의 다양성’(21.4%), ‘여행비용’(20.2%) 등 순이었다.
제주여행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점(중복 응답)으로는 ‘밀집된 공간에서의 실내감염’(67.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공항·비행기·항만·선박에서의 감염 우려’(57.1%) 역시 절반을 넘어섰다.
이 밖에 ‘숙박업소 위생상태’(25.1%), ‘음식점 위생상태’(14.8%), ‘관광지 위생상태’(13.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여행 선호활동(중복 응답)으로는 ‘식도락’(61.6%)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이어 ‘자연경관 감상’(58.9%), ‘산·오름·올레 트레킹’(47.8%) 등 순으로,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당시만 해도 4월·5월 선호활동으로 각각 44.0%, 4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박물관·테마공원 방문’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22.5%에 그쳤다.
제주여행 중 방문 예정지로는 성산일출봉(53.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오름·한라산(38.5%), 우도(35.3%), 중문관광단지(34.1%), 곽지·한담해변(31.8%),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28.7%) 등 순이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밀집된 공간을 기피하고, 자연 감상이나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경향이 여행 트렌드에도 당분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