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열풍 시들...인구 지도 달라진다
제주 이주열풍 시들...인구 지도 달라진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4.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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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입 대비 전출 568명 많아 인구 순유출 뚜렷
출생아도 5년째 감소세 이어가...인구 증가세 한풀 꺾여

올 들어 제주로 들어온 사람보다 떠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출생아도 줄어들면서 상승곡선을 그리던 제주지역의 인구 지도에도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로 보금자리를 옮긴 전입인구는 8903명으로, 제주를 빠져나간 전출인구 9265명보다 362명 적었다.

도내 인구 순유출은 지난해 12월(-24명) 8년 만에 처음으로 반전되면서 올 1월(-284명)까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2월 들어 순유입(78명)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출로 돌아선 데다 감소 폭도 커졌다.

올 1분기 인구이동에서도 전입(2만9470명)보다 전출(3만38명)이 568명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수년간 이어졌던 제주 이주 열풍이 시들해지는 역전 현상을 반영했다.

이는 과도한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와 취약한 일자리 확장성 등으로 일부 이주민들의 ‘유턴’과 청년층의 탈제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도내에서 태어나는 아이들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도내 출생아는 3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8명에 비해 5.6% 감소했다. 1월까지 합산한 출생아는 79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도내 출생아 감소세는 2016년부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혼인 감소 등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인구 지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도내 혼인 건수는 2018년 3638쌍에서 지난해 3358쌍으로 7.7%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2월까지 558쌍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도내 이혼 건수는 올 2월까지 311쌍으로, 작년보다 6.9%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716명으로, 작년 대비 0.4% 줄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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