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여행자제 ‘거리두기 실천’이 답이다
황금연휴, 여행자제 ‘거리두기 실천’이 답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20.04.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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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가 위태위태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순간 방심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 석가탄신일부터 다음달 5일 어린이날까지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하면 최대 6일을 쉴 수 있는 ‘2020 황금연휴’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제주 관광업계에는 다시없는 ‘기회’지만, 또 한편에서는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감염병 특성상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면 그만큼 발병 및 감염 가능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방정부인 제주도는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른바 ‘특별입도절차’다. 이 기간에는 14일 이내 해외방문 이력자는 물론 일반 입도객을 대상으로도 의심 증상 및 발열 증상 확인 절차가 실시된다. 모든 입도객의 발열을 일대일 수준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밀화했다.

황금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내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제주에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1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여행을 자제하던 국민들이 한꺼번에 제주로 몰려들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자연스럽게 이완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세 달 가까이 답답함과 피로감이 누적된 사람들에게 황금연휴 기간에 집에서만 있으라고 하기에는 무리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제주 관광업계의 절박한 상황도 마냥 외면할 수만 없다. 그렇다면 제주로 들어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나아가 이들이 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최선책이다.

지금까지 경험했듯 코로나19는 단 한 명의 슈퍼확진자로 돌이킬 수 없는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 제주는 대한민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우수한 방역시스템을 유지해 오고 있다. 때문에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도 한 순간의 방심이 자신은 물론 제주사회 전체에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음을 알고,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현재의 확진자 증가세 감소는 체계적 방역과 헌신적 의료진, 국민들의 적극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로 얻은 값진 성과다. 그간 이룬 방역성과를 사수해야 하는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만에 하나 재확산이 이뤄진다면 대한민국 전체에 불행이다. 연휴 기간 여행을 자제하고 절제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 엄중한 상황에 여행이 웬 말이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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