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도입 ‘시동’…연내 도입 ‘목표’
지역화폐 도입 ‘시동’…연내 도입 ‘목표’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4.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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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필요성이 대두된 ‘지역화폐’ 도입을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28일 제주도청에서 지역화폐 도입을 전담할 TF팀을 구성하기 위해 유관 부서 합동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역화폐와 관련한 질문에 “올해 내로 도입하겠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도입에 대한 필요성은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용하고 있는 지역상품권의 발행 비용을 지원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지자체가 직접 발행해 해당 지역에서 사용되는 지역상품권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제주도의 경우 지역화폐의 일종인 ‘제주사랑상품권’을 민간인 제주특별자치도상인연합회가 발행하고 사용처도 전통시장과 동네슈퍼 등 한정적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사랑상품권을 직접 발행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멤버십 포인트 연계와 ‘핀테크(정보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접목한 ‘제주형 지역화폐’ 도입에 나섰다.

제주도는 유관 부서 합동 회의를 통해 TF팀 구성 방안을 결정하는 한편 지역화폐 종류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밑그림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화폐 사용처를 대형마트 등 일부를 제외한 지역 전체 상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맹점을 모집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도입 방안을 세부적으로 제시하기 어려운 단계지만 지폐 형태의 지류와 모바일, 카드, QR코드 등 다양한 종류의 지역화폐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기술적 문제와 가맹점 모집에 따른 소요 기간 등을 감안해 도입 시기와 방법 등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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