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린 제주 하늘길...코로나 황금연휴 '고비'
다시 열린 제주 하늘길...코로나 황금연휴 '고비'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4.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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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구.울산 노선 잇따라 운항 재개...김포 노선도 운항 횟수 부쩍
연휴 첫날 도착 편도 기준 227편, 갑절 급증...코로나 유입 위험 커져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시 운항 중단됐던 제주 기점 국내 하늘길이 속속 재개되면서 이번 주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에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 유입 위험도 커져 방역 당국이 경계령을 내린 가운데 제주관광 정상화 향방도 고비를 맞으면서 관련업계가 초긴장 상태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개월 전에 전면 운항 중단했던 제주~대구 노선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이어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29일부터 각각 운항 재개 및 신규 취항에 나선다.

지난달 끊겼던 제주~울산 노선도 25일부터 에어부산이 재취항에 나서면서 재개된다. 한달 넘게 운항 중단된 제주~포항 노선은 황금연휴인 29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복원될 예정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절반 가까이 감축 운항됐던 제주~김포 노선도 이달 중순 이후 항공사별로 운항 횟수를 늘리면서 70~80% 수준까지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 기점 항공노선 재개로 제주와 국내 주요 도시지역을 오가는 하늘길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항공편도 크게 늘고 있다. 휴일인 26일만 해도 제주 기점 항공편 운항 편수(이하 도착 편도 기준)은 166편으로, 한 달 전 휴일인 22일 118편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제주를 찾는 국내 항공편은 오는 황금연휴 첫날인 30일에는 227편으로 급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휴 기간 내국인 관광객도 현재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위축됐던 제주국제공항은 물론 숙박·렌터카·음식점 등 도내 관광시장이 모처럼 회복되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유입 위험도 커지면서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관련 증상 감지 시 여행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황금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으로 떠오르면서 도내 관광업계에서도 발열검사 실시 등의 자체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에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관광분야 방역 및 안전 수칙 매뉴얼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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