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하면 폐기물 7만8294t 발생
제주 제2공항 건설하면 폐기물 7만8294t 발생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4.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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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총 7만8294t의 건축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부터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의뢰해 ‘2018~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자원순환시행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해왔다.

해당 계획은 도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동시에 발생된 폐기물의 순환이용 및 적정한 처분을 촉진하기 위한 최상위 행정계획으로, 2017년에 수립된 제3차 폐기물처리기본계획과 연계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지난 16일까지 수립 용역을 진행해 최근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21~2023년 제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전체 폐기물 규모를 ‘기본안’과 ‘보정안’ 등 두 가지로 나눠 추산했다.

대형 국책사업인 제2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될 경우 발생하는 폐기물 규모를 감안한 데 따른 조치다.

우선 제2공항 건설사업을 배제한 기본안에 따르면 향후 3년 간 제주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 전체 폐기물 규모는 ▲2021년 221만8323t ▲2022년 231만8881t ▲2023년 241만9523t 등이다.

또 2021년부터 3년 간 제2공항 건설사업이 추진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2021년 224만4221t ▲2022년 234만4979t ▲2023년 244만5621t 등으로 추산됐다.

기본안과 보정안의 추정 발생량을 비교하면 제2공항 건설사업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은 매년 2만6098t씩 총 7만8294t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1500채 지을 때 발생하는 폐기물 양과 맞먹는다.

제2공항 건설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아스콘과 목재, 합성수지, 폐콘크리트, 금속 등 전량 건설 폐기물이다.

한편 제2공항 건설사업의 시행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현재 조류 충돌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조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결과가 나오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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