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제주 실물경제 악화
코로나 확산에 제주 실물경제 악화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4.22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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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조사 결과 관광산업 위축, 고용시장 불안 현실화...대책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 여파로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산업 위축과 고용시장 불안이 현실화되면서 관련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종욱)이 조사 분석한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작년 동월 대비 58.6% 급감했다.

이는 2월(-43.4%)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무려 97.3% 격감한데다 내국인 관광객도 53.9% 줄어들면서 관광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한파는 고용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취업자가 작년 동월 대비 5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광업과 관련된 서비스업 취업자는 한 달 새 무려 1만5000명 격감, 2013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그나마 영농철을 맞아 농림어업 취업자가 1만1000명 늘었지만 코로나 고용 한파가 거세지면서 실업률도 작년보다 0.7% 포인트 오른 2.8%로 상승했다.

소비 지표도 코로나 한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70.2)는 전월 대비 22.1포인트 감소, 2018년 9월 표본 개편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2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12.5%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생산도 음료업을 중심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 들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건설경기 지표인 건축 착공 및 허가 면적은 상업용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 제주본부는 “최근 제주경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하고 고용도 둔화되는 등 실물지표가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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