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위해서 환경에는 소홀”...환경 의식 개선 필요
“생계 위해서 환경에는 소홀”...환경 의식 개선 필요
  • 김동건 기자
  • 승인 2020.04.2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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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탄소포인트제 참여 총 9만8127건
상업시설은 190곳 뿐, 가정이 대부분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 받으려다 손님 놓칠 수는 없죠.”

지구 온난화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주지역 상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탄소포인트제 참여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탄소포인트제는 상업시설, 가정, 아파트단지 등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절약하면 5~10% 미만과, 10% 이상 두 가지로 절약한 비율을 나눠 개인은 연 2회, 아파트 단지는 연 1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급받은 인센티브는 현금이나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21일 오전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

거리 주변 카페와 화장품 가게, 의류매장 등 상가 4곳을 방문한 결과 4곳 모두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업주들 대부분은 탄소포인트제를 들어보지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방문한 제주시청 인근 상가 3곳에서도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는 가게는 없었다.

24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42)는 “탄소포인트제를 들어보기는 했으나 손님 몇 명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가게 문을 열 수 밖에 없다”며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에너지 절약에 소홀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2008년부터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상업시설 업주들은 탄소포인트제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탄소포인트 참여는 지난 달 기준 총 9만8127건으로 단독주택 7만7954가구(79.4%), 아파트 1만9983가구(20.4%), 상업시설 190곳(0.2%) 등 가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 상업시설 등에 탄소포인트제 참여를 권장할 것”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저탄소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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