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기 힘든 취업 문턱…제주 ‘취준생’ 1만2000명
넘기 힘든 취업 문턱…제주 ‘취준생’ 1만2000명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4.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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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5000명 증가…고용 침체 장기화 영향

경기 불황 등으로 고용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제주지역 ‘취업준비생’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제주지역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16만3000명) 대비 3000명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육아·가사’가 5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명 감소했으며, ‘재학·진학준비’도 4만6000명으로 2000명 줄었다. ‘연로’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우 2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취업 준비’ 상태인 경우는 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2017년 하반기(5000명)와 비교하면 2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는 경기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로 얼어붙은 도내 고용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고용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는 한편 기업들의 채용수요는 위축되는 등 일자리난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학력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사무직, 행정직 등 특정 직종에 취업 수요가 몰리는 것도 취업난 심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4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000명 증가했고, 고졸 역시 5만5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반면 중졸 이하는 7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명 감소했다.

연령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15~29세 청년층이 6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명 증가했으며, 30대 역시 1만8000명으로 4000명 늘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1만2000명, 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000명, 3000명 감소했다. 40대는 1만6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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