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케이·CNN,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 보도
中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과거 오보 전례 다수
청와대는 21일 미국 CNN방송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지방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한의 노동당·군부·내각도 비상경계와 같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김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엔케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이 주재 하루 뒤인)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려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CNN은 미 정부관리 말을 인용해 “북한 최고지도자가 수술 뒤 위중한 상태이며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지난 15일 김일정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이례적으로 불참하면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지난 2014년에도 김 위원장이 한달 이상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당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등 북한의 최고위층에 대한 오보가 여러차례 발생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도 이날 미 언론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 공산당 소속 대외연락부는 외교를 담당하는 부서로 특히 북한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주요채널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