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약학대 유치 실현가능성 높아…관광업 의존 해소 기대"
위성곤 "약학대 유치 실현가능성 높아…관광업 의존 해소 기대"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4.2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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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3.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당선인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제주도민을 대표하고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할 일꾼들이 결정됐다. 이들에게는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산적해 있는 제주의 현안을 해결하고, 나아가 미래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이 주어졌다. 제주일보는 도민들로부터 선택 받은 제주시갑 송재호 당선인과 제주시을 오영훈 당선인, 그리고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인을 만나 제21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와 도민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당선인

■ 당선 축하드린다. 이번 총선에서 55.5%의 지지를 얻으며 국회에 입성했다. 선거 승리 요인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을 꾸준히 만나왔던 게 가장 큰 승리 요인이었다고 본다. 월요일과 금요일까지는 중앙에서 성실히 의정활동에 임했고 주말이면 지역구에 와서 각종 행사 참여를 비롯해 100여개 마을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국회의원을 마을에서 만나는 게 처음이라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게 주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들었던 것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요인이 됐다. 이와 함께 정책과 관련해 지역의 비전 있는 이야기를 하고 구체적으로 정책을 제시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 표선과 성산에서는 졌다. 제2공항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인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표선과 성산의 민심은 제2공항을 조기에 건설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 저는 그것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 갈등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지역주민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싸움이 일어나서는 사업 진행이 안 되기 때문이다. 

갈등 관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에서도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그 결과들을 지켜보고 당과 정부, 도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서귀포시 지역을 위해 가장 먼저 약속한 것이 헬스케어타운 내 제주대학교 약학대 유치다. 가능하겠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공약이다. 거점국립대학 중에서 약학대가 없는 것은 제주대밖에 없었다. 이런 논리로 약학대를 유치했지만 약학대가 우리 지역사회에 어떤 기여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한다.

제주에는 좋은 식물자원들이 있고 식물자원의 약효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식물자원의 국가 표준을 만드는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유치했다. 만들어진 기준과 약학인력으로 약품 산업을 추진할 수 있다.

헬스케어타운과 우리의 개발이 성공하고 대학도 제대로 된 기능을 하려면 약학대 인력들로 연구 활동을 해야 한다. 약학대 인력들은 제주에서 연구가 안 되면 이곳에서 약학대를 다닐 필요가 없다. 결국 제약회사를 유치해 약학인력들과 연결해줘야 하는데 제주도정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그 일을 해야 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처럼 관광객이 끊기면 손가락을 빨아야 한다. 그래서 약학대학을 유치해보자고 하는 것이다. 제약산업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1400조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는 산업이다. 제주도가 이러한 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늘 숙박업과 관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위성곤 당선인(사진 왼쪽)과 부남철 제주일보 편집국장이 지난 17일 위성곤 당선인 사무실에서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임창덕 기자

■ 지난 4년간 제주도정과의 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정파적인 것을 떠나 도민과 제주도를 위한 것은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

원희룡 도지사와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를 특구로 지정하는 데 있어서도 제가 산업통산자원부를 설득하고 제주도와 수시로 소통하는 등 저와 제주도의 협력이 있었다. 이처럼 제주도의 일이라면 나서서 일을 하고 있다.
 
■ 국회 상임위원회는 어디에 들어갈 계획인가.
 

우리 지역의 농업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가고 싶다. 그러나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당 내부에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어떻게 상임위를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우리지역의 이익이 될 수 있는지 협의하겠다.
 
■ 제주도민들에게 앞으로의 다짐을 얘기해 달라.
 
180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민주당에 주셨기 때문에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서두르지 않고 서툴지 않게 더 정교하게 일을 해나가는 게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있는 것 같다.

이제는 재선의원으로서 지역 관련 예산과 정책을 반영하는 데 있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늘 시민들과 소통하며 시민들의 말을 경청하면서 일을 해나가고 싶다. 20대 국회에서 다하지 못한 일들을 21대 국회에서는 해내겠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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