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책 자금 ‘바닥’…원 지사 “지원 지속” 촉구
코로나19 정책 자금 ‘바닥’…원 지사 “지원 지속” 촉구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4.19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을 통해 추가 출연을 통해서라도 정책자금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을 통해 추가 출연을 통해서라도 정책자금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자금이 바닥을 들어내면서 제주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추가 출연을 통해서라도 정책자금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원 지사는 1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제76차 합동브리핑’을 통해 “중앙신용보증재단이 16일 보증 잔액이 거의 소진됐다는 이유로 추가 보증을 중단해줄 것을 제주신용보증재단에 통보했다”며 “지금도 정책자금을 융자받기 위해 상담을 받거나 대기 중인 도민이 6000여명에 이른다. 신용 보증이 중단되면 긴급 자금 지원이 끊겨서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버틸 기회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보증 잔액은 52억원에 불과하다. 대출 실행 비율과 보증서 발급 비율이 타 지자체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가장 먼저 한도에 다다르게 됐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17일 ‘코로나 특별융자지원 중단사태 방지를 위한 정부 긴급 지원 촉구 건의문’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또 원 지사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제주도가 자체재원으로 신용 보증을 해주고 싶어도 법적으로 중앙신용보증재단이 50%를 매칭하지 않으면 집행할 수 없다”며 “정부는 서민경제를 지탱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여러 가지 패키지 지원방안에 이 사안을 시급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제주신용보증재단의 대출 실행 비율은 61.3%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보증서 발급 비율은 69.8%로 울산(85.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