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날까 불안”…급커브 강정교 ‘위험천만’
“또 사고 날까 불안”…급커브 강정교 ‘위험천만’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04.19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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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난간 충돌 사고에도 별다른 조치 없어
서귀포시 "속도방지턱, 가로등 설치할 예정"
지난 18일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교에 안전띠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급커브 구간과 어두운 야간 환경으로 인해 강정교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승용차가 강정교 난간을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으나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 않아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강정교는 난간 일부가 훼손돼 출입을 막기 위한 안전띠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강정교 난간은 지난달 15일 승용차가 들이박으면서 일부분이 부서졌다. 사고 당시 다리 난간이 차량 추락을 막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강정교는 강정마을에서 법환마을 방향이 급커브 구간으로 형성돼 교통사고가 위험이 늘 존재하는 곳이다.

특히 강정교 인근에 가로등 시설이 부족해 야간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급커브 구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지만 갓길 안쪽 수풀 위에 설치돼 있어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운전자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지역주민 윤모씨는 “강정교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인데 급커브 구간으로 형성돼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강정교 진입 시에는 암순응 현상까지 발생해 다리 입구가 잘 안보이며 인근 보안등은 몇 개월째 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은 “수년간 위험이 상존했던 곳인데도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 지난달 사고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또 다시 교통사고가 날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강정마을회에서 강정교 인근에 속도방지턱 설치를 요청해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울러 고장난 보안등을 수리하는 한편 강정교 인근에 가로등을 설치하고 급커브구간 표지판을 바깥 쪽으로 빼 운전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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