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제주도정·여야 합심해 제주 현안 해결 앞장”
송재호 “제주도정·여야 합심해 제주 현안 해결 앞장”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4.1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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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1.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당선인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제주도민을 대표하고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할 일꾼들이 결정됐다. 이들에게는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산적해 있는 제주의 현안을 해결하고, 나아가 미래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이 주어졌다. 제주일보는 도민들로부터 선택 받은 제주시갑 송재호 당선인과 제주시을 오영훈 당선인, 그리고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인을 만나 제21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와 도민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 당선 축하드린다. 이번 총선에서 48.7%의 지지로 국회에 입성했다. 송 당선인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 궁금하다.

제주가 가야 할 방향은 ‘하나 된 제주’다. 우리는 살기 좋은 제주, 그리고 제주를 떠나지 않는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는데 우리끼리 갈라지면 외부에서 도와줄 리 없고, 외부의 도움 없이는 제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1%다. 그래서 하나 된 제주는 매우 중요하다.

선거라는 것은 경쟁이기 때문에 승패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국회의원은 일하는 자리고 심부름 하는 자리다. 이런 기회로 생각하고 (의정활동을) 하면 충분히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을 했던 분만이 아니라 제주도의회와의 관계, 제주도정과의 관계도 협력 관계로 가야 한다. 

■ 제주도의회 역시 민주당 의원들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다만 과거부터 제주도정과 국회의원과의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는데.

저는 제주도정과의 관계가 크게 문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정을 이끌어가는 방향성의 차이를 서로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제주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꽃으로 예를 들면 백합을 심을지, 장미를 심을지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국회 사이의) 논쟁은 있을 수 있지만, ‘꽃을 심지 말자’ 또는 ‘심자’의 논쟁은 없을 것 같다.

(제주도와 국회는)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 오히려 또 제가 더 열심히 먼저 (제주도정과) 협력하고 노력하겠다.

■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21대 의정활동 중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궁금하다.

김대중 정부는 4·3에 대한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췄고, 노무현 대통령은 공권력에 의한 대량 학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명예 회복은 됐지만 여기에 그치면 안 된다. 배·보상이 원칙이기 때문에 국가가 4·3 당시 도민들의 희생을 보상해야 한다.

대통령이 배·보상을 누누이 천명했고, 행정안전부 장관도 배·보상을 통해 해결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 배·보상 방식은 여러 가지 열려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 길은 정부 부처도 동의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지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유족들이 합의해서 내놓는 안에 대한 정부 동의도 얻어야 한다. 기획재정부 동의가 어려우면 대통령이 통치권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국회에서 이 부분을 정확하게 추진하겠다. 국회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통과되면 제도적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배·보상은) 문재인 정부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다음 정부로 넘어가면 지체될 여지가 있다.

■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자치분권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공약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의 모델이다.

특별자치에 ‘자기결정권’이라는 엔진을 달아 우리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

도민 주도로 행정체제도 개편하고, 제주계정과 면세사업 외에 ‘예외적 특례’를 추가로 확보해 미래 발전을 위한 종자돈을 만들겠다.

■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선 저를 선택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한편 곰곰이 생각하면 현장에서 들은 수많은 이야기들 (예컨대)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화 문제, 청년들 일자리 만들어서 제주에 살게 하는 문제, 환경 자산을 제대로 보존하는 문제, 4·3 유족들의 한을 풀어드리는 문제, 세계에서 온 분들과 하나 되는 문제 등 어느 하나 쉽게 해결될게 없다.

국회의원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제주도정, 그리고 여야가 합심해서 하나씩 풀어야만 해결될 수 있다.

책임감은 막중하고 짊어진 짐은 무겁다. 이 짐을 운반하면서 열심히 해보겠다. 혹여 도중에 (제가) 부족한 측면이 있으면 이마저도 도민들께 보고 드리겠다.

‘이런 부분에서 이렇게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솔직히 얘기하는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 또 무엇보다 현장이나 밖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정치인이 되겠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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