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경험 거론하며 “경제살리기 시작도 끝도 일자리”
총선감안 5차 비상경제회의 다음주로, ‘강력한 고용대책’ 집중
코로나19속 사전투표율 최고 “방역 부담 분산, 집단지성 존경”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상황 악화와 관련 “IMF 위기 때 많은 일자리를 잃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업과 노동계, 정부가 함께 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살리는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력한 고용대책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고용유지에 쓰는 돈은 헛돈이 아니다”라며 “일자리를 잃을 경우 지출해야 할 복지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비용을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생산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데 가장 큰 걱정이 고용문제”라며 “지금은 고통의 시작일지 모르나 특단의 대책을 실기하지 않고 세워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더욱 비상한 각오로 일하겠다”며 “방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다지며 안정 국면으로 빠르게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경제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일자리를 지키는 것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경제살리기의 시작도, 끝도 일자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부터 매주 가동해온 비상경제회의는 오는 15일 총선을 감안, 한주 미루고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은 어렵더라도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기업들이 고용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게 될 분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공공부문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공공사업을 앞당기거나 한시적으로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모두의 노력이 함께 모인 결과, 방역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의 원칙과 선진적인 방역기법은 국제표준이 되고 있고 진단키드 등 ‘메이드 인 코리아’ 방역 물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방역 한류’ 바람도 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총선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거론하고 “우리가 전국 규모의 치열한 선거를 치러내면서도 방역의 성과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사회 시스템과 일상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국제사회에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로 인한 방역 부담을 분산시켜 주신 국민들의 집단지성에 다시 한 번 존경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