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에 따른 대기 불안정 영향 등으로 제주도 산간지역에 강풍과 함께 20㎝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산간도로인 1100도로의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눈길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 산간지역에 내렸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적설량은 윗세오름 23.4㎝, 진달래밭 22.8㎝, 어리목 13㎝ 등이다.
제주기상청은 오는 13일까지 산간에 5∼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도 산지와 남부, 동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산간 도로인 1100도로에는 눈이 쌓이고 결빙 구간이 발생하면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산간지역 기상악화로 이날 오후 5시26분쯤 어리목 입구 삼거리에서 한 차량이 눈길에 고립돼 차량에 타고 있던 7명이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제주지역에는 우박도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기상청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 대기 상층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국지적으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산지는 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수 있으니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국지적으로 우박도 내릴 수 있어 시설물, 농작물 피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