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에 “제주해군기지 도민과 잘 소통” 당부
文 대통령,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에 “제주해군기지 도민과 잘 소통” 당부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4.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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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진급 및 보직 신고후 환담서 ‘첫 제주출신’ 언급
특정지역 주민소통 당부 이례적…강정갈등 해결 ‘노력하라’ 의미
해군전투력 증진, 민간인 출입사건 등 군경계태세 확립도 지시
부 총장 “책임감 막중”…취임사 “국민지지, 신뢰를 회복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군경계태세 확보를 지시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군경계태세 확보를 지시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제주출신으로 첫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부석종 신임 총장에게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단장 임무 수행 과정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갈등 해소에 기여한 경험을 살려 해양강국을 뒷받침하는 대양해군을 만들기 위한 제주 해군기지의 역할에 대해 제주도민들께 잘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보직신고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특정지역 주민소통’을 당부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제주해군기지 갈등에 대해 그만큼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라는 ‘당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장진급 및 보직신고’ 후 환담에서 “해상작전 경험이 풍부한 부 총장이 제주 출신 첫 해군참모총장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덕담과 함께 이같이 당부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해군 전투력 증진 사명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며 최근 발생한 군사기지내 민간인 무단 출입사건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경계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삼정검을 수여하는 한편 수치를 달아줬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의 부 총장은 박근혜정부 당시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에 이어 제주출신으로선 두 번째 4성 장군(대장)이다.
2010년 청해부대 5진 부대장(왕건함 함장) 당시 소말리아 해적 소탕과 이후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제21구축함 전대장을 역임한 뒤 준장으로 진급, 제주민군복합항건설 사업단장에 취임했다. 이후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과 2함대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부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해군은 우리의 바다를 피로써 지켜왔으며 국민을 위해서는 깊은 바닷속에서도 망설임 없이 임무를 수행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부 총장은 본보와 전화통화를 통해 “제주인으로서 첫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고향의 많은 지지와 격려를 늘 잊지 않고, 고향 후배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 총장은 강정주민들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며 “잘 봉합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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