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일상과 정치 사이의 괴리를 느낀다. 혹은 나와 상관없는 별개의 영역으로 분리해 아예 괴리조차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민들의 일상과 정치는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될 수 없다. 국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정치인들이 수립하고 시행하는 정책들은 일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표가 중요하다.
투표의 사전적 정의는 ‘투표용지에 의사를 표시해 일정한 곳에 내는 일’이다. 즉 내 의사를 정치에 반영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수단이다. 10일부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평일인 선거일(4월 15일)에 투표하기 힘들다면 사전투표에 참여하자. ‘바빠서 못 하겠다’는 핑계로 내 일상을 좌우하는 정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 10·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는 10일과 11일 이틀 간 도내 43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거주지가 포함된 선거구에 상관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돼 있는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또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지가 들어있는 회송용 봉투는 매일 투표가 마감된 후 참관인이 보는 가운데 관할 우체국에 인계된 후 해당 선거관리위원회로 발송된다.
회송용 봉투 없이 투표지만 들어 있는 투표함은 관할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내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6시까지 보관된다.
■ 코로나19 확산 대비 ‘철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전날과 1일차 투표 마감 후 모든 사전투표소를 대상으로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투표소 입구에 발열 체크 전담 인력을 배치해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이 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또 도선관위 해당 선거인이 사용한 임시기표소를 즉시 소독하고 환기할 예정이다.
특히 선거인들은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들어가야 한다.
이와 함께 선거인들은 ‘4·15 총선 투표참여 국민 행동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투표소에서는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또 1m 이상 거리 두기 등 투표 사무원의 질서유지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 15일 본 선거 후 즉시 개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제주도의회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종료되면 15일 본 선거가 실시된다.
거주지를 기준으로 정해진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개표는 투표가 종료된 이후 즉시 실시된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