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치료제와 백신 개발도 앞서나가 국제사회 기여할 수 있어”
文 대통령, “치료제와 백신 개발도 앞서나가 국제사회 기여할 수 있어”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4.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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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산·학·연·병 합동 회의 주재
정부 2100억원 투자, 승인절차 단축하고 임상승인도 신속화
“2015년 메르스감염 거울삼아 진단기술로 세계 모범”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생명 구할 수 있기를 기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가 방역에 있어 모범 국가가 됐듯이 치료제와 백신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우리가 앞서갈 수 있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된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정부의 방역대응이 국제기준이라는 높은 평가가 있지만 방역을 뛰어넘어 치료제와 백신개발에 민관이 역량을 집중해 한단계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의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학계·연구·병원 합동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정통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미FDA에서 승인받은 약물 1500종을 포함해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효과 검증을 위한 세포실험을 실시한 결과 치료효능이 있는 복수의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관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정부의 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돼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생물안전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감염자 검체나 완치자 혈액과 같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자원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지원도 2100억원 투자, 추경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 등 치료제와 백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지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글로벌 제약사나 선진국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의약품 개발 경험이 적지만 2015년 메르스 감염사태를 겪으며 당시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기술개발에 노력해 왔다”며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됐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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