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 6월 완료...판석-동판 설치, 글자 새겨 의병항쟁 홍보 기대
제주시 도심에 항일운동 의병장을 기념하는 길이 조성된다.
8일 제주시 이도2동에 따르면 주민 참여예산 2억원을 들여 제주제일중~연북로 승천로 약 1㎞ 구간을 대상으로 ‘고승천(고사훈) 기념길’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고승천은 제주의병항쟁의 중심인물로 2009년 해당 구간 도로명이 승천로로 고시됐다.
고승천 기념길 조성사업은 이달 시작돼 6월 완료 예정으로 인도 바닥에 승천로를 알리는 판석이 깔린다. 제일중 사거리 공원부지 돌담에는 ‘승천로’가 새겨진다.
해당 구간 도로변 화단 등에 고승천 의병장을 알리는 글‧그림과 승천로의 유래 등을 담은 동판이 설치된다.
고승천 기념길이 조성되면 제주의병항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승천은 1909년 의병 2000여 명을 일으켜 국권 회복을 도모했던 제주 최초 항일항쟁의 주역이다. 대정군수의 기습으로 의병들이 흩어진 후 고승천은 항복을 권유받았으나 뜻을 굽히지 않다가 일경에 의해 총살당했다.
제주의병항쟁은 아직까지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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