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故 고홍준군 평안한 안식 누리길..."
원희룡 제주도지사 "故 고홍준군 평안한 안식 누리길..."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4.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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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5일 갑작스럽게 뇌사 판정을 받은 후 7명에게 심장과 간, 간장,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학고 새 삶을 선물한 후 하늘나라로 떠난 고(故) 고홍준군(9)의 빈소를 찾아 명복을 빌었다.

원 지사는 조문을 마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마음이 너무도 무겁고 눈물이 난다"라며 "한 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아이의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가족들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홍준이가 평안한 안식을 누리기를 빈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군은 지난 1일 저녁을 먹은 뒤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군의 가족들은 홍준이를 떠나보내는 것이 큰 고통이었지만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의로운 아이였기에 고군도 동의했을 거라 생각하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고군이 심장과 폐, 간, 신장은 지난 6일 또래 어린이 5명에게 이식됐다.

각막도 조만간 대기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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