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문화기반 시설 수가 전국 최다 수준이지만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 확보가 부족하다는 말은 오랜 기간 제기돼 온 문제였다.
문화기반시설에서는 제주도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문화콘텐츠를 기획‧홍보‧교육하고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해주는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다.
하지만 현재 도내 문화예술계 인프라는 문화기반 시설 수는 매년 계속해서 늘어가는 추세지만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2019 전국문화기반 시설 총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의 인구 100만 명 당 문화기반 시설 수(205개)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같은 해 기준, 문화기반 시설 전문 인력 확보율을 보면 전국 박물관의 경우 시설 당 학예인력이 평균 3.42명이었으나 제주는 평균 1.51명에 그쳤다.
전국 미술관은 시설 당 평균 학예인력이 3.20명이었지만 제주는 평균 1.48명이었다. 전국 문예회관은 시설 당 평균 전문직원 수가 10.55명이었으나 제주는 평균 5명에 그쳤다.
또 ‘2019 문화예술교육사 자격활용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사 배치 의무 기관인 도내 74개 국공립 문화기반시설 중 지난해 문화예술교육사를 배치한 기관은 3곳에 그쳤다. 도내 인력풀(140명 이상)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맞물려 올해 하반기에는 예술곶 산양과 한림 작은영화관, 실내영상스튜디오가, 내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기반 시설들이 새로 개관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문화기반 시설과 달리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 확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를 채울 소프트웨어가 절실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