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천공항 방문 “벌써 석달째, 고생시켜 미안할 따름”
문 대통령, 인천공항 방문 “벌써 석달째, 고생시켜 미안할 따름”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4.0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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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현장 관계자들 격려…우리나라 검역 및 방역 상징
“국경봉쇄 않은 것, 해외 유입 철저통제 자신감 때문”
보건의 날 맞아 간호사위한 메시지도…“고맙고 가슴 뭉클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국제공항의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관계자들에게 “벌써 석달째다. 일 자체도 격무인 데다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막아내야 한다는 긴장감, 자칫 잘못하면 내가 감염될 수 있다는 무거운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발병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이 해 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고생시켜서 미안할 따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을 찾아 공항 검역소 직원, 국방부, 복지부, 법무부, 지자체 지원인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오늘은 감사드리고 격려말씀 드리기 위해 왔다”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약 30분 가량 머물며 특별입국절차의 각 단계별 검역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청취하는 한편 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야외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살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난달 11일에도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던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검역 및 방역 시스템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곳”이라며 “우리나라가 국경을 전면 봉쇄하지 않고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3원칙을 지키면서 방역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께서 해외 유입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한 뒤에도 SNS를 통해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간호사 여러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돌아오는 길, 못내 마음에 걸리던 분들을 생각했다”며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일선 의료현장에서 헌신하는 분들, 중환자실에도, 선별진료소에도, 확진환자 병동에도, 생활치료시설에도 이 분들이 있다, 바로 간호사분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반창고와 붕대를 이마와 코에 붙인 사진을 보았다”라며 “안쓰럽고 미안했다. 은퇴했다가도, 휴직 중이더라도, 일손이 필요하다는 부름에 한달음에 달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고맙고 가슴 뭉클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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