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체류기간·씀씀이 줄어든다
제주 관광객 체류기간·씀씀이 줄어든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4.07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TO ‘2019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발표
내·외국인 1인당 지출·체류기간 줄어
“여행 일상화, 항공·숙박비 하락 영향”

여행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체류기간과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객 성향과 소비실태, 만족도 등을 조사한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비용은 평균 46만9039원으로, 전년(51만5825원)에 비해 9.1% 감소했다.

이는 전체 내국인 관광객의 96.3%를 차지하는 개별 여행객의 평균 숙박비용과 차량임대비, 항공료 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국인 1인당 지출규모는 2016년 59만2461원에서 2017년 51만5825원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평균 50만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외국인 여행객 1인당 지출비용 역시 평균 1186달러로, 전년(1339달러) 대비 11.4%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기간은 3.55일로, 전년(3.95일)보다 0.4일 짧아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일수 역시 4.90일로 4.53일로 0.37일 줄었다. 

제주관광공사는 여행이 점차 일상화되는 관광 트렌드 변화로 여행빈도가 높아지는 반면 일정은 짧아지면서 여행과정에서도 일상에서처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저렴한 항공권이 늘어나고, 숙박비 및 렌터카 비용이 하락한 것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지출비용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69.6%로 전년(68.7%)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은 32.1%로 전년(32.9%)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