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습격
봄철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습격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4.0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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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북서·남서쪽 해상 표류 중인 괭생이모자반 확인
이동 경로 모니터링 실시해 필요시 청소선박 투입
7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지역주민 등이 괭생이모자반을 처리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봄철 ‘불청객’인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도 해안가에 유입되면서 악취와 미관저해를 초래하고 있다.

7일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가보니 백사장을 덮은 괭생이모자반이 널브러져 있었다.

비린내가 풍기면서 괭생이모자반 주위로 날파리도 가득했다.

지역주민 등은 무더기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해 포대자루에 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류 중 하나다.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는 선박 스쿠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과 유실 등의 피해를 입히기도한다.

매년 해류를 따라 제주도 해안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제주도 기준으로 남서, 북서쪽 200㎞ 해상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4년간(2016∼2019) 도내 해안가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9850t에 달한다.

연도별로 2016년 2440t, 2017년 4400t, 2018년 2150t, 지난해 860t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상에 표류 중인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도 쪽으로 흘러오면 청소선박을 투입할 방침”이라며 “관련 불편 사항이 없도록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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