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무선망 구축률 12% 불과...온라인 개학 정상화 우려
고등학교 무선망 구축률 12% 불과...온라인 개학 정상화 우려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4.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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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순처적으로 실시되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고등학교 교실의 온라인 수업 시 필요한 인터넷 무선망(와이파이) 구축률이 12%로, 고교 교실 10곳 중 1곳만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등학교들의 온라인 개학 및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우려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최근 도내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학교 무선망 구축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9년 기준으로 전체 학교 교실 4079개 가운데 교실 내 무선망 구축률은 69%(281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교실 1110개 가운데 131곳(12%)의 교실에 무선망이 구축돼 있어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수학교도 전체 교실 112개 가운데 69곳(65%)에 그쳤다. 

반면 초등학교의 경우 디지털교과서 활용 등에 따라 먼저 구축, 전체 교실 1748개 가운데 1677곳(96%)이 완료된 것과 비교하면 고등학교는 현저히 낮은 무선망 구축률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는 전체 교실 1109개 가운데 942곳(85%)이 구축돼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올해 중‧고‧특수학교 600개 교실을 대상으로 10억 8000만원을 들여 중학교 및 특수학교 전체 교실에 무선망을 구축한다.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는 2021년도에 초‧고등학교 660개 교실을 대상으로 11억 8800만원을 투입해 전체 교실에 무선망을 설치, 모든 학교에 100%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당장 이번 주 목요일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는 고등학교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시 필요한 무선망 보급에 대해 학교와 교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경우 인터넷을 랜선(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교육청 인터넷 교육망 ‘스쿨넷’을 이용하면 된다”면서도 “핸드폰을 이용한 수업을 할 경우에는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를 교실에서 설치,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필요한 공유기 및 기타 자재 등은 학교에서 구매하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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