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양도 도항선 운영두고 주민 간 갈등 심화
[종합] 비양도 도항선 운영두고 주민 간 갈등 심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0.04.0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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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앞에서 비양도해운 주주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앞에서 비양도해운 주주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도항선이 닷새째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도항선 운항을 두고 2곳의 선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비양도 제2도항선인 비양도해운㈜ 측은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도항선사 간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1도항선인 ㈜비양도천년랜드 주주 일부 해녀들이 지난 2일부터 비양도 포구 앞 해상에서 비양호가 접안을 못하도록 운항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로 인해 관광객은 물론 주민, 비양호 영업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고 있다”며 “그러나 현장에 경찰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고 경비정에서 경고방송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서장이나 경찰 경비과장이 출동해서 법과 원칙대로 대응해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2도항선 측은 이날 제주해양경찰서를 찾아 제1도항선 주주로 있는 해녀 등 20여 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제1도항선은 지난 2일부터 제2도항선의 비양도 접근을 막으며 해녀들을 투입해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제2도항선 운영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제1도항선 역시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이달부터 비양도 방파제 동쪽 선착장에 대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시는 지난 1월 두 선사의 공유수면 점‧사용을 갱신 및 허가하면서 3월까지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허가를 모두 취소하고 행정선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두 선사는 지난달 말 도항선 운항 관련 협약서를 제주시에 제출하고 이달까지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일단 협력 추진을 수용해 행정선 운항을 한 달 유예한 상태다.

이에 제주시는 주민 수송 등을 위해 행정선 운항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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