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소상공인-자영업 대출 여전히 어려워…각별하게 챙겨달라”
文 대통령 “소상공인-자영업 대출 여전히 어려워…각별하게 챙겨달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4.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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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석·보좌관회의 취소하고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100조원 규모 금융민생안정패키지 시행 앞둬 금융권 협력 요청
“창구에서 자금지원 신속해야…금융은 방역현장의 의료진과 같다”
“기업 자금지원 적시 공급해야…고의 없다면 금융과실 책임 묻지 않을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금융은 방역현장의 의료진과 같다”며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을 하는 분들께서 대출을 받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실정인데 각별하게 챙겨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밝힌 100조원 규모의 ‘금융민생안정패키지’의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기업이 긴급대출 받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 5대 민간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보증기관을 포함한 정책금융 기관 대표들과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경제위기 시 금융대책과 달리 본격적인 위기가 닥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마련됐고 지원 규모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내용면에서도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포함하고 대출·보증시장, 회사채시장, 단기자금 시장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에게 사업장은 생계 그 자체”라며 “몰려드는 업무로 힘드시겠지만 당장 생계의 위협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긴급 자금인 만큼 신속성이 특히 ‘중요하다’라는 점을 잘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거듭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한다”며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기업을 지켜내야 일자리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고 일선 현장, 창구에서 자금 지원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다른 고의가 없었다면 기관이나 개인에게 정부나 금융 당국이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도 전격 취소하고 이같이 긴급 간담회를 가진 데는 정부가 과감한 재정확장정책을 통해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첫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24일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는 비상금융 조치를 두 배인 100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대기업까지  긴급자금을 투입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기의 순간 금융이 국민과 기업에 희망이 됐으면 한다”며 “거센 비바람을 맞고 있는 기업들에게 든든한 우산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정부도 적극 돕겠다”고 거듭 협력의 뜻을 밝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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