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 제주노선 잇따라 증편
국내 항공업계, 제주노선 잇따라 증편
  • 문유미 기자
  • 승인 2020.04.06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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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하늘길 막히자 국내선 활로 모색
제주노선 수요 회복세에 증편 잇따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항공업계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을 증편하면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날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으로 증편 운항한다.

앞서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존 주 25회 일정으로 운항했던 김포~제주 노선을 지난달에는 주 2~3편 운항으로 축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주말 탑승률이 91%를 넘어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달부터는 주 32편으로 운항을 확대키로 했다.

에어부산 역시 최근 부산~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3회에서 5회로 늘렸으며, 김포~제주 노선도 매일 왕복 2회에서 3회로 증편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울산~제주 노선과 울산~김포 노선을 이달 말부터 재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매일 4회 일정으로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평일에는 하루 왕복 15회, 주말은 17회까지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대구~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6~7회, 광주~제주 노선은 4회가량 운항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제주노선 등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은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이 예상되며, 주말은 하루 5~6편 운항으로 증편해 스케줄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진행 중인 데다 국내선 여객 수요도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어 당분간 항공업계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 운항할 수 있는 곳이 국내선 밖에 없다 보니 항공사별로 국내선 증편을 하고 있어 다시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지는 느낌”이라며 “일부 노선은 운항 횟수를 늘렸다가 다시 조금 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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