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급등세 둔화 영향 분석
제주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발표한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격 및 매매거래가격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은 당초 분양가격에 비해 평균 1121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신축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변동액은 지난해 1분기 -2513만원, 2분기 -1932만원 등 하락세를 이어오다 3분기 2820만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4분기 1355만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한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매가 상승액이 줄어든 지역은 제주를 비롯해 서울(3억8644만원→2억5540만원), 광주(1억2046만원→6607만원), 충남(25만원→-391만원) 등 4곳뿐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제주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가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 보이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며 “투자수요도 많이 줄어든 상태이고, 신축 아파트들도 기존 분양가가 높았던 매물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