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틈탄 대환대출 금융사기 '주의보'
코로나 틈탄 대환대출 금융사기 '주의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0.04.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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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금감원 사칭 대환대출 보이스피싱 재발 주의 요구
기지로 피해 막은 농협 남문지점 오도윤 과장 "사기 조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등으로 자영업자 및 서민가계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대환대출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이 재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농협은행 남문지점 고객 고모씨(47)는 최근 ‘A저축금융에서 5000만원을 대출해준다’는 대환대출 휴대폰 메시지를 받은 후 상담을 진행했다.

고씨는 상담 과정에서 대출을 위해서는 등록된 신용정보를 해제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대환자금 1200만원을 전달하면 된다는 얘기를 듣고 농협 남문지점에서 현금 1200만원을 찾아 인근 벤처마루에서 금감원 직원을 기다렸다.

돈을 날릴 위기에 놓였던 고씨는 마침 친분이 있던 농협 남문지점 직원이 얘기를 듣고 고객 문자 등을 확인한 후 대환대출 금융사기임을 직감, 경찰에 신고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기 피해를 막은 농협 남문지점 오도윤 과장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틈을 타 금융사기가 우려되고 있다”며 “현금을 요청하면서 대출해 주겠다는 금융기관은 사기 전화이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대환대출 전화 금융사기는 최근 코로나19 피해 확산과 맞물려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감원 제주지원은 지난달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해당 직원과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김태형 기자  kimt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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