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4·3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가슴에 동백꽃을 달고 뛴다.
제주도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 나아가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4·3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에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에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전원이 동참했다. 그해 3월 31일 열린 수원전에서는 4·3 유족회 어린이 22명을 초대해 선수단과 함께 입장하며 4·3 추모 및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는 제주의 가슴에 동백꽃이 핀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제주는 추모의 의미로 4월 한 달 간 유니폼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할 예정이다. 제주 4·3 추모 유니폼은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연기되면서 공식 경기를 통해 선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오는 5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첫 착용해 사진과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4월 K리그 개막이 진행된다면 공식경기에서도 착용한다.
주장 이창민은 “제주도에서 4월에 피는 동백꽃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제주 가슴에 달린 동백꽃 한 송이가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