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청산...한반도 공존-인류 평화 메시지로 전해져야
정의로운 청산...한반도 공존-인류 평화 메시지로 전해져야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4.01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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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2주년 특별기획 '4.3은 대한민국 역사입니다' 그 후]
3. ‘대한민국 역사’ 4‧3의 미래는
4.3 해결은 이념 그늘.적대 시선 걷어내고 정의 바로세우는 일
완전 해결 때 정의로운 과거사 청산 물꼬...국민 통합과 맞물려
화해.상생.인권.평화 인류 보편가치 승화 후대에 길이 계승돼야

43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43 해결 없이 우리나라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43은 해방과 독립에 이은 남북 분단 등 대한민국 역사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43이 끊임없이 왜곡되고 진실이 외면 받은 것도 대한민국에 낡은 이념이 여전히 작동하는 탓이다. 우리 사회에 증오와 적대의 언어가 넘쳐나는 현상과 닿아 있다.

43 해결은 대한민국에 짙게 드리운 이념의 그늘과 적대의 시선을 걷어내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다. 43이 완전 해결될 때 정의로운 과거사 청산의 물꼬가 트일 것이다.

결국 43 완전 해결은 국민 통합과도 맞물려 있다. 43의 아픔을 국민적인 손길로 치유하고 국가의 실천으로 43에 대한 정의로운 청산을 이뤄내야 하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43희생자추념식에서 좌와 우의 극렬한 대립이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낳았다. 이념은 학살을 정당화하는 명분에 불과했다. 43희생자와 도민은 이념이 만든 불신과 증오를 뛰어넘었다. 화해와 용서로 이념이 만든 비극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43은 완전 해결을 거쳐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란 인류 보편적 미래가치로 승화돼야 한다. 43의 가치는 다음 세대로 계승돼야 한다. 43의 역사는 후세에 전해져야 한다.

이 과정에 43 유적 보호와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중요하다. 유적은 43에 대한 진실과 기억의 고리로 시간을 초월한 전달 통로다. 43 피해체험 세대가 사라져도 후세들이 유적을 매개로 43을 소환하고 의미를 재생할 때 43 역사는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로 인류 보편적인 가치 획득의 근거를 확보하는 일도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43 진상규명은 지역을 넘어 불행한 과거를 반성하고 인류 보편가치를 되찾는 일이다. 43 명예회복은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43이 완전 해결될 때 비로소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다. 인류 보편의 가치는 한반도의 공존으로 이어지고 인류 전체의 평화 메시지로 전해질 것이다.

43이 발생한지 어느덧 70년을 훌쩍 넘어섰다. 희생자와 유족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오늘도 43생존희생자들이 하나둘 스러지고 있다. <끝>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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