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등록문화재인 제주시청 본관 건물이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청사 본관 건물의 중앙 현관 2층 전면부에 설치됐던 LED전광판과 시계에 대한 철거 및 외관 복원공사가 진행돼 최근 완료됐다.
전광판은 5×3m 크기로 2008년 사업비 1억여 원을 들여 설치했다. 청사 벽면에 무분별하게 설치하던 현수막 게시대를 대체하고 시정 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전광판이 건물과 어울리지 않고 등록문화재인 근대 건축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건물 보호‧관리 측면에서도 전광판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제주시는 내부적으로 문화재영향 검토를 진행하는 등 의견 수렴절차를 밟은 끝에 전광판 철거를 결정했고, 결국 전광판이 12년 만에 사라지면서 건물이 본래 모습을 회복했다.
한편 시청 본관은 1952년 11월 30일 준공됐다. 현관포치가 강조된 근대양식으로 지어졌고 건축적 성취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돼 2005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55호로 등록됐다.
이승만 정부가 만일의 사태 시 정부 청사 이전까지 감안해 지은 결과 벽 두께만 1m에 달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