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중·고 온라인 수업 불가능 학생 6127명 넘어
제주 초·중·고 온라인 수업 불가능 학생 6127명 넘어
  • 장정은 기자
  • 승인 2020.04.01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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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당장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은 초‧중‧고를 모두 합쳐 6127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 PC) 보유 및 인터넷(무선망) 설치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학생 7만8629명 가운데 스마트 기기 미보유 학생은 6127명(7.8%),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학생은 1838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도내 대안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 방송통신고 학생 등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기기 미보유는 초등학생이 5275명(전체 4만 4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은 561명(전체 1만 9476명), 고등학생은 291명(1만 8674명)으로 집계됐다.

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학생은 초‧중‧고 모두 1838명(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초등학생이 1315명(3.2%)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중학생 246명(1.3%), 고등학생 277명(1.5%)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제주교육청이 실시한 각종 온라인 수업에서도 사실상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 한 셈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미보유한 학생에게 온라인 개학에 대비, 학교와 교육청이 보유한 태블릿 PC 중 대여 가능한 1만3000여 대를 활용, 대여할 방침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인터넷 회선 보급이 미확보된 학생들에 대해서는 당장 뚜렷한 방침을 내놓지 못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 회선 지원은 취약층과 다자녀 가정의 학생들에게 먼저 지원한다”면서도 “모든 가정에 통신비를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여러 경우의 수를 파악해 온라인 개학 전에 최대한 많은 학생에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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