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세계경제 어두운 터널속, 불 밝히고 지나야”
文 대통령 “세계경제 어두운 터널속, 불 밝히고 지나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4.0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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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조치법 시행 첫날 맞아 구미산단 방문
코오롱인더스트리, 日수출규제 맞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국산화 성공
“정부 반드시 경제와 산업, 민생 지켜내겠다”
“연대와 협력이 답, 사재기 하나 없는 우리 국민 존경”

문재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조치법’ 시행 첫날인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세계경제가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지만 우리는 불을 밝히고 터널을 지나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코로나19 피해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산단내 코오롱 인더스트리(주) 구미사업장에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피해업종과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추경을 포함 총 32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지원을 시행했다”며 코로나19상황 속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는 한편 최근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의료용 MB필터 연구설비를 마스크생산용으로 전환해 24시간 연속 가동, 마스크 제작업체에 200만장 분량의 필터를 무상공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우리 기업들이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실 1개 동을 기부하고, 노조 역시 사상 처음으로 무교섭 임단협을 신속히 타결해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연대와 협력의 사례로 손꼽았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선제적인 노력으로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 수입을 대체했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개된 G20특별화상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각국의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인, 과학자, 의사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는 저의 제안이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며 “기업의 수출과 해외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며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고 사재기 하나 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 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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