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알리기 큰 역할 광화문기념식 올해는 ‘온라인’ 추모로
4·3알리기 큰 역할 광화문기념식 올해는 ‘온라인’ 추모로
  • 변경혜 기자
  • 승인 2020.03.3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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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1일부터 닷새간 희생자 1만4442명 새긴 조형물 설치
‘상황 호전될까’ 기대하며 문화예술공연팀들 준비해오다 결국 ‘무산’

올 4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주4·3을 알리는 기념행사가 안타깝게 열리지 못하게 됐다. 제주4·3 70주년을 맞은 지난 2018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로 열려온 문화공연에는 많은 관심을 받아 제주4·3을 알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31일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대중이 참여하는 추모행사와 기념식 개최가 어려워 당초 준비했던 문화행사 등이 모두 취소됐다.

범국민위원회측은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를 대비해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문화예술공연팀과 호흡을 맞춰왔으나 최근 전면취소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는 1일부터 닷새간 4·3의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과 사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추모관’(www.43people.org)를 마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광화문광장 중앙광장의 세종대왕상 앞 편에 ‘제주4·3진상사건보고서’에 공식 등재된 ‘4·3희생자 1만4442명’의 이름을 새겨넣은 작은 조형물을 설치, 당시 제주지역의 피해자 규모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섬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추념기간(1~5일) 동안 설치되며 조형물의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이용해 온라인추모관과 연결되도록 했다.

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는 공식적인 추모행사를 갖지 못하게 돼 정말 안타깝다”며 “제주4·3을 알려내 올해에는 반드시 4·3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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