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달래려고...동백꽃 피우면 그들도 보겠지"
"넋 달래려고...동백꽃 피우면 그들도 보겠지"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3.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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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올해 평화공원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 전개 결과 총 223그루 식재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 2월부터 올해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을 전개해 4‧3유족 등이 기증한 20년생 이상 동백나무 총 223그루를 4‧3평화공원에 식재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월부터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43유족 등이 기증한 20년생 이상 동백나무 총 223그루를 43평화공원에 식재하고 최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43 당시 고향인 조천읍 대흘리에 살다가 토벌대에 의해 아버지가 학살당한 43 유족인 홍을생 할머니(85제주시 삼양2)20년생 동백나무 3그루를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홍 할머니는 아들과 딸, 사위까지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보냈다.

홍 할머니는 “43평화공원에서 동백꽃이 피면 하늘에 계신 그들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나무명찰에 이름을 새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43평화재단은 지난 30일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에 참여한 홍 할머니를 비롯해 박영수 위원장, 우창호 종달리장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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